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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Jun

중원에서 힘 키운 진보, 동쪽으로 약진

작성자: 황선영 IP ADRESS: *.35.162.98 조회 수: 4058


중원에서 힘 키운 진보, 동쪽으로 약진

시사저널-비즈지아이에스, 2006~14년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득표율 GIS 분석


기사입력시간 [1287호] 2014.06.18  (수) 이승욱 기자 | gun@sisapress.com  


한국 정당 정치는 고질적인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보수와 진보 정당이 각각 영남과 호남을 중심으로 텃밭을 이루는 현상이 고착화돼 있다. 그런데 지난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지역주의에 균열 조짐이 엿보였다. 특히 부산·대구 등 새누리당의 전통 지지층이 모여 있는 영남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선전하자, 이를 지역주의 붕괴의 징조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집권 여당의 무덤’이라는 지방선거를 통해, 보수의 텃밭이 진보 성향 후보들에게 마음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을까.


시사저널은 GIS(지리 정보 시스템) 분석업체인 ‘비즈지아이에스’(biz-gis.com)의 도움을 받아, 2006년과 2010년, 그리고 2014년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 후보들의 시·군·구별 득표율 추이에 대한 GIS 분석을 실시했다. GIS 분석은 각종 데이터 통계를 지도화(mapping)해 입체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분석은 소속 정당과 후보의 성향을 반영해, 보수와 진보 성향 후보로 나눠 진행했다. 지도상에서 비교 분석이 용이하도록 보수 성향 후보는 빨간색(Red), 진보 성향 후보는 파란색(Blue)으로 구분해 표시했다. 또 득표율에 따라 색의 농도를 달리해 보수와 진보 성향 표심의 응집력을 살폈다. 빨간색이 짙을수록 보수 성향 표심이 강하고, 파란색으로 갈수록 진보 성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보라색은 보수와 진보 성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의미다.  


62728_76948_410.jpg




보수, 수도권과 충청에서 응집력 떨어져

분석 결과 지도에서 보듯이, 2008년 보수 정권 집권 후 실시된 2010년과 2014년의 지방선거에서 보수와 진보 성향 표심은 진보 정권 시절의 2006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뚜렷하게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요약하자면, 최근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 강원을 중심으로 진보 성향 표심이 전국화하는 반면, 보수 성향 표심은 점차 퇴조하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보수의 텃밭으로 알려진 충청과 강원, 영남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6·4 지방선거에서 야당 소속 후보들이 4개 광역단체장을 석권한 충청과 강원의 경우, 보라색이 짙어지면서 진보 성향 표심이 차츰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06년 당시 호남에만 국한돼 있던 진보 성향 표심은 낙동강을 넘어 경남(2010년)과 부산, 대구(2014년) 등 영남에서도 결집력을 보이며 점차 보라색이 짙어졌다. 


반면 보수 성향 표심을 나타내는 빨간색은 전국적으로 기력이 약화되는 추세다. 2006년 보수 성향 후보들은 호남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고르게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빨간색이 뒤덮고 있는 형국이었다. 특히 영남과 강원, 충청에서 색(빨강)의 농도가 짙어 강한 보수 성향 표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선거에서 보수 성향 표심의 면적과 득표율의 농도가 확연히 옅어지면서 빨간색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응집력이 떨어진 보수 성향 표심은 시간이 갈수록 영남으로 고립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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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도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아래와 같이 총 여섯장의 지도로 표현되었습니다.

언론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단계구분도이죠.

아래 여섯장의 지도를 만들고 나서 위의 세장의 지도를 제안했는데, 최종적으로는 위의 세장의 지도(Blue - Purple - Red)가 선택됐습니다.

아무래도 압축적으로 의미를 표현할 수 있는 지도가 독자들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질 수 있을것 같습니다.

2006_진보.jpg2006_보수.jpg

2010_진보.jpg2010_보수.jpg
2014_진보.jpg2014_보수.jpg

지도작업:

1. 보수, 진보 기준 정립(시사저널에서 기준 제시)

2. 2006, 2010, 2014년 시군구에 보수, 진보 득표율 입력

3. 보수, 진보 비율대로 RGB 컬러를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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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2014.06.20 16:32
*.35.162.98

지면을 통해 보도된 지도(Blue - Purple - Red)가 일종의 인포그래픽(정보를 구체적, 표면적, 실용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그림이나 사진 등과는 구별됨)인거네요.

행정구역 주제도 등이 가장 기초적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지도기반의 인포그래픽일 것입니다. 기존(일반적인) 행정구역 주제도의 한계는 주로 하나의 정보만을 전달한다는 것이죠. 장점은 이해가 쉽습니다.

최근 하나의 지도 이미지로 보다 복잡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려는 시도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복잡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표현 방법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텐데... GIS 하는 사람들은 사고가 조금 경직(?)되어 있어 쉽지가 않습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이런 측면에서 "Blue - Purple - Red" 지도는 신선합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언론사에서 과거의 행정구역주제도를 선택하지 않고 2가지 이상의 정보가 섞여 있는 "Blue - Purple - Red" 지도를 선택하였다는 것이죠. 언론사의 경우 해석이 필요한 지도(복잡한 지도)는 지면에 내보내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기사내용이 조금만 복잡하더라도 독자에게 외면당하기 때문입니다.

언론사에서 "Blue - Purple - Red" 지도를 선택했다는 것은 해당 지도가 상대적으로 직관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PT 자료 만들때 이러한 표현 방식을 시도해봐야 겠습니다.

근데, 위지도는 특정 GIS 툴에서 쉽게 만들어지는 이미지인지요? 저 말고도 궁금해하실 분이 있을 것 같아 사무실에 물어보지 않고 이곳에서 질문 합니다. ^^

profile

bob

2014.09.25 07:51
*.165.95.78

저도 비슷한 지도를 그려 보았습니다. 기존의 color ramp에는 블루-레드로 변화하는 스타일이 없어서, 다음 웹싸이트 (http://resources.arcgis.com/en/help/main/10.1/index.html#//00s600000013000000) 내용을 토대로 새로운 칼라 램프 스타일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비슷해 보이나요? 위의 지도 만드신 분은 어떤 방식으로 만드셨는지 궁금하네요. 

blue_red.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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